쎈영어학교 생활일지 + 12월8일 입국한 아이들과의 생활일지를 시작합니다~ 호흡이 척척.. 안녕하세요, 바기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지혜쌤 레쌤입니다~ 동주의 귀국으로 쎈캠프가 조금 조용해지나 했지만 동주랑 맞먹는 더 강한 멤버 소율이로 다시 똘똘 뭉치게 됐었습니다, 센스 넘치고 재치 있는 소율이와 어리숙한 귀여운 매력이 넘치는 하정이 그리고 동주형과 하정이 누나 사이에서 잔소리 들으며 티격태격 생활하던 우리 신데렐라 태욱이까지~...
동거동락 Lifes book^^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지혜쌤과 레슬리쌤입니다^^ 오랜만에 영어학교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장기생 학생들과 저와 레쌤은 오순도순 사이 좋게 즐거운 Summer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기오시의 공기와 햇빛은 그 어느 Summer시즌때 보다 맑았고 따뜻했고 하루하루를 마음 설레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동주와 태욱이와 하정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동행하고 웃고 지냈기 때문에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여행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다녀왔는지 궁금하셨죠?
학교내 현지친구들이 방학하고 졸업할 때
ESL 에서 묵묵히 열공 하던 우리 친구들을 위해
선생님들과 뭘 해주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과 휴식이 될 수 있을까 고민 하다가
결정하게 된 세부여행!
4일만은 지겹게 놀았단 말이 나오게 하는것이
이번여행의 컨셉!
저희를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 덕분에
모두가 만족한 행복한 여행이었다는
소식 전하면서 포스트 시작합니다!
바기오에서 마닐라까지, 마닐라에서 세부까지
이동은 새벽에 움직이고
낮에 실컷 먹고 놀고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ㅎㅎ
바기오-마닐라 간 이동을 위해 리무진버스를 탔는데요,
물론 누워서 자는 거 보단 불편하겠지만
버스 정말 좋더라 구요^^
버스안에 쿠션및 발받침대랑 담요는 기본이고요,
간단한 스낵과 심지어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는
최고급버스입니다.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한지 4시간도 안돼서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까지 드랍해주는 버스 덕분에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2시간 정도 시간이 여유가 있던 지라
바기오에서 싸주신 샌드위치와 삶은 계란도 먹고요.
여은,규빈이가 공항매점에서 사온 사이다도 마시고요^^
그것도 모자라서 아이스크림까지..ㅋㅋ
배탈난다 고만먹어라 잔소리하며
제일 잘먹는 최쌤…
새벽 2시인데도 말똥말똥한 아이들
30초 짜리 동영상으로 한 번 보세요ㅎㅎ
[message_box title=”마닐라공항에서-2015세부여행중!” color=”red”]
[/message_box]
비행기가 한 시간이나 딜레이되었지만
무사히 막탄섬에 도착해 리조트로 고고!
날씨도 너무 좋고 제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엄청난 규모의 리조트 로비에서
이곳 저곳 둘러보던 찰나,
여은이가 친동생 산아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ㅎㅎ
바로 여은이의 어머니, 동생, 그리고
단짝친구 지현이가 몰래 하루 일찍 세부로
날아오셔서 서프라이즈를 준비 하셨던거죠^^
방이 준비가 되어 들어가자마자 옷 갈아입고
워터파크로 향하는 아이들…
새벽에 오느라 방에서 좀 쉬다가 나가라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용수철 처럼 뛰쳐나갑니다ㅋㅋ
하긴 방으로 올 때 눈에 들어오던
워터파크를 보니 저도 누워있기 아깝더라구요~
나가서 수영도하고 슬라이드도 타고
수영장 위에 섬 처럼 떠있는 아일랜드바 에서
점심도 먹었답니다! 여긴 천국이라면서
워터파크가 문이 닫도록 물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이쯤에서 30초짜리 영상 한 편 더 갑니다^^
[message_box title=”워터파크리조트에서-2015세부여행중!” color=”blue”]
[/message_box]
전 바기오에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잔소리는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잊지 않고 감사하다 전하기,
쓰레기 아무대나 버리지않기,
골고루 맛있게 먹기 등등” 하지만
이 날 만큼은!! 세부에서 만큼은!!
모든 계획과 일정이 아이들을 위해
초점을 맞췄답니다.
휴식, 지겹게 놀기가 주컨셉인
이번 여행에서 식사는 가능하면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주고 싶었어요.
여기까지 와서 “이거 먹지마 저거 먹지마
몸에 안 좋아!”는 한 번쯤 접어두고
딱 4일만 먹고싶은거 아프지 않을 만큼 먹자고.
둘쨋날엔 아침일찍 일어났습니다~
바로 이번여행 하이라이트
호핑투어가 준비되어 있어서죠ㅎㅎ
일어나자~ 아침먹자~ 두 마디에
벌떡벌떡들 일어납니다.
리조트 레스토랑에 자리를 배정받고
열심히 음식을 나르는 아이들^^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배탈예약까지 한 정우가
잔뜩 남긴 음식을 보고 얼마나 웃기던지요.
쥬스와 요거트, 망고까지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정문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지프니를 타고
약 15분 쯤 이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제가 오픈워터 자격증을 딸 때
자주 방문했던 막탄섬의 요트정박장입니다.
오늘 하루 저희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제공할
스페셜 팀이 망고주스 하나씩 건내며
저희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단체사진 한 방 찍고 배를 탔는데요,
이게 바로 필리핀 전통 배 방카라고 합니다.
한 자리씩 잡고 앉아 구명조끼를 입고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우리 학생들!
VIP가 오셨다며 저희를 하루종일 케어해줄
JUN 과 REX를 소개시켜주시는
미모의 김실장님(?)의 입담에 모두들 빵빵 터집니다ㅎㅎ
힐루뚱안, 날루수안, 버진아일랜드K 총 3개의 섬을
이동하며 바다구경을 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데다
에머랄드빛 바다가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스쿠버다이빙을 준비하며
조금은 긴장한 정우와 여학생들..
지훈이는 잔뜩 기대를 하고 저와 정우와 함께
먼저 바다속으로 입수했습니다^^
물론 철저히 안전교육을 받고,
뒤에 다이빙마스터들이 따라다녀
안전하게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이 바닷속 풍경은 제 부족한 글솜씨로는
표현할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네요.
니모랑 눈 마주치는 경험을 언제 해볼까요?
처음 해보는 다이빙이지만 우리 친구들 물속에서
포즈도 한 껏 취하고 물고기와
다른 해양생물도 실컷 구경하고 나옵니다.
조금은 두려웠지만 멋지게
바다를 정복한 친구들에게
주어진 환상적인 선물이었죠~
눈에 비치는 그 신비한 세계는
오랫동안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요^^
규빈이는 말미잘도 만져봤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ㅋㅋ
날루수안 섬에 올라가 게, 닭꼬치, 조갯국, 바비큐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답니다.
하늘도 바다도 너무 아릅답죠?
버진아일랜드K는 해수면이 낮아지면
섬으로 들어가는 바닷길이 열리는
신기한 섬인데
운좋게도 저희가 갔을 때
걸어들어가는 바닷길이 열려서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
수 많은 새들과 해양생물들이 사는 곳인데
사진빨도 끝내주거든요ㅎㅎ
사진찍자는데 이 꼬마들 뭘 그렇게 잡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나중에 보니 소라게며 해파리며
생물학을 전공한 저도 처음 보는
괴상한 녀석들을 잔뜩 잡았던데요?ㅋㅋ
이 달의 포토제닉에 뽑힌 저와 지훈이의
에너지파 점프샷! 두장!
배로 돌아가니 준비되어 있는 커피, 코코아와 라면!!
또 신나게 스노쿨링하고 노느라
출출해졌을 아이들을 위해
센스있는 타이밍에 선상라면을
준비 해주셨더라구요~
신나게 흡입하고 배 위에서
줄낚시를 즐기는 아이들^^
사실 잡은 물고기 하나를 돌아가면서
인증샷 찍은 것, 살짝 말씀 드릴께요~~
그렇게 해가 뉘엿뉘엿 지도록 놀고
부둣가로 돌아가는 배에서 무섭기만 했던 바다,
낯설었던 스태프들과 어느새 친해졌는지
하나 둘 뱃머리에 앉아 탁 트인 바다와
멀리 보이는 육지, 그리고 바닷바람을 즐기는 아이들.
옹기종기 모여 재밌었다고 얘기도하고
한 숨씩 자는 아이들
ㅎㅎ 정우야 바다보면서 무슨 생각하니?
그렇게 육지에 다가갈 때 쯤 이었습니다,
힘 깨나 쓸 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가
제트보트를 몰고 저희 쪽으로 옵니다~
바로 패러세일링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흐흐
보트로 옮겨타고 무서운 속도로 달리면서
남자 셋 여자 셋 하늘 위로 높이 높이 솟구칩니다~
정우의 꿈이자 여은이가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패러세일링은 정말 지금 떠올려봐도
아찔하고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보트속도를 점점 줄이면서
물에 담가주는 아저씨의 센스도 모른 채
우리 떨어진다고 방방뛰던 제 모습을
여은이 어머님이 다 폭로 해버리셨네요ㅋㅋ
돌아오며 아찔한 드리프트 서비스까지
해주시고 삼겹살과 콜라로 가볍게 요기를 한 뒤
하루 종일 수고한 스태프들, 그리고 미모의 김실장님과
작별인사하며 준비한 차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미리 예약해 둔 레스토랑에서는
치즈가리비로 시작해 울면같은 Lomi,
한국인이 더 좋아하는 필리핀음식 Gambas,
필리핀을 대표하는 맛 Sisig를 게살밥과
흡입하고 디저트로 부코파이까지 마무리~
아침먹고 점심먹고 라면먹고 삼겹살먹고
이렇게 잘 먹을 수가 있나요.. (아 물론 저도 먹느라 사진이..)
배부르다고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열심히 먹었네요^^
소문난 맛집 맞군요~~
그렇게 저희는 막탄섬에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세부섬으로 이동해
이틀 간 묵을 호텔에 도착했답니다.
이 특~급호텔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이지만
이미 외국인들에겐 별 5개로 유명한 호텔이랍니다.
보안상 이유로 카드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터도 못 타는 안전한 숙소입니다.
4개의 방에 각각 카드키를 쥐어주니
신나게 호텔놀이를 하는 아이들ㅎㅎ
가방 내려놓기 무섭게 분위기 끝내주는
호텔 수영장에서 또 물놀이를 합니다..
대단하다 너희들.
그렇게 이틀을 빡빡한 일정으로 달렸더니
셋쨋날 계획했던 역사투어가 가기싫다고
호텔에서 놀고싶다고 징징대는 이 녀석들.
좋다~ 맘대로해라~
그렇게 셋쨋날은
느지막히 일어나 조식을 세 접시씩 먹고
수영도하고 헬스장에서 운동도하고
방에서 푹 쉬었답니다.
늦은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SM 을 갔는데요,
호텔에서 계단 하나 내려와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걸어서 2분만에 도착하는 SM!
부모님들이 맛있는거 많이 먹으라고 하셨으니
뭐 먹을까?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아무거나 대충 먹자는… 결국엔 피자헛에서
치즈크러스트를 두른 피자와 샐러드, 파스타로 결정^^
먹고싶은 음료수 하나씩 고르고
피자를 폭풍흡입 한 뒤 디저트 배
따로 있는 너희들인 걸 아니까~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먹고싶은 맛으로
하나씩 쥐어줬습니다ㅎㅎ
어찌나 좋아하던지 아이스크림 먹을 땐
정말 얌전히 앉아서 잘 먹더라구요~
그 사이에 앞에 보이는 크리스피크림
도넛매장에서 도넛 4박스 간식 장전!
그렇게 호텔로 돌아와
또 지겹도록 수영을 합니다.
뒤돌아서면 배고픈 규빈이를 위해(ㅋㅋㅋ)
다시 SM으로가서 음료수와 포도,
그리고 야식의 끝판왕 한국치킨까지 사들고 왔지요.
또 먹습니다.. 얘들아 배 아프면 안됀다
나 힘들다ㅠㅠㅠㅠ
신나게 놀 던 아이들, 여은이어머님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것도 모르고
놀고 먹고 자느라 인사도 못 한 지훈 규빈!
정우와 여은이는 배웅 나와 인사를 하고
그렇게 세부에서의 마지막 밤도
깊어져 갑니다~
마지막 날엔 눈뜨자마자
국수 두 그릇 먹는 규빈이,
맛난거 많은데 꼭 빵부터 먹는 정우,
그냥 다 잘 먹는 지훈이,
아침부터
아이스크림으로 배 채우는 여은이랑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먹고
아쉬워하느라 바쁩니다ㅎㅎ
밤 비행기라고 했더니 다행히 호텔측에서
무료로 5시까지 체크아웃해도
된다고 배려해줘서 여유롭게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살인적인 더위에 나갈 엄두도
안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에어컨 택시를
하나 빌려서 그렇게 싫다던
산토니뇨성당, 산 페드로 요새,
마젤란 십자가 역사투어를 초고속으로
끝낸 뒤, 큰 규모의 백화점 Ayala 몰에서
각자 저녁도 먹고 쇼핑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마닐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버스 배차시간을 기다리며
맥도날드에서 또 폭풍야식하고
무사히 바기오에 도착하니 아침 8시더라구요.
다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 한만큼
모두들 큰 만족감과 휴식을 얻고
돌아온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
정우가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헬로~ 하고 ‘너 팔 많이 탔다’ 며
용기내어 인사를 건네는 모습보고
저를 그렇게 졸졸 쫓아다니더니
아무한테나 웃으며 친한척하고
인사 하는것 까지 나를 닮아가는구나 싶더라구요 ㅎㅎ
웃으면서 친절하게 정우에게 대답해준
그 외국인아저씨를 보면서 정우도
큰 용기가 생겼을 겁니다^^
지훈, 규빈, 여은이에겐 이번 여행내내 고마웠어요.
이 녀석들 또래 친구들 보면
정말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지거든요.
말썽한번 안 피우고 부모님들
기본 래퍼토리인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를
너무 잘 지켜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쌤이라고 존중해주는
예의바른 친구들 덕분에 저도 혼자이지만
열심히 뛰어다녔답니다~
특히 지훈이는 동생들도 잘 챙기고
저한테 군소리 한 번 안하고 따라주는
듬직한 녀석이에요.
그렇게 잘 다녀오고 나서
우리 아이들도 하루 푹 쉬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 최쌤이
학교에 도착한 후 20시간을 안 깨고 잤다는
정우의 말을 듣고나니 저도 놀랬어요ㅎㅎ
그래서 포스트 제작도 늦어졌구요. 죄송합니다ㅠㅠ.
드넓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며
각자 사색에 빠지던 그 배 위에서의 순간들,
밖에 나가니 서로 챙겨주고 함께 놀던
형제나 다름없는 모습들,
바닷속부터 하늘위 까지 평정했던
놀라웠던 경험들 모두 우리가 아끼는
우리 아이들의 잊지 못할 10대의 추억 중
하나로 남길 바라는 제 바람이
이루어 진 것 같아 정말 행복하네요~
저도 아이들과 이렇게 소중한 기억
남길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신 부모님들,
쎈가족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길고도 짧았던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여행을 다시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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